조선 왕실 꾸민 도배지 ‘청능화지’, 종묘 정전서 쪽빛 드러내다

조선 왕실 건축에서 신성한 공간을 장식했던 최고급 쪽빛 도배지, ‘청능화지(靑菱花紙)’가 종묘 정전에서 발견됐다. 지금까지 실물이 확인된 청능화지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이른 편에 속해 향후 왕실의 도배 및 실내장식 문화 복원에 중요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연구원)은 서울 종묘 정전 보수공사 중이던 2022년 8월 반자(전통건축에서 천장을 평평하게 만든 구조물) 윗부분에서 수습한 도배지가 청능화지인 것을 최근 파악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원의 손명희 복원기술연구실장은 “겹쳐 있던 도배지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연꽃무늬, 만(卍) 자 무늬가 선명히 새겨진 푸른 도배지가 드러났다”며 “종묘에 청능화지가 쓰였다는 건 지금까지 ‘승정원일기’ 등 문헌 기록으로만 전해졌으나, 그 실체가 처음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 청능화지는 당시 어람용 의궤에 사용된 최고급지인 초주지(草注紙)와 유사한 두께와 품질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청능화지는 앞서도 경복궁 향원정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