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을 가다/임우선]뉴욕 빌딩숲 내려앉은 석양 ‘맨해튼헨지’… 거리의 과학 축제로

《11일 오후 8시(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79번가. 어디선가 나타난 수백 명의 뉴욕 시민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서쪽을 향해 일제히 걸음을 옮겼다. 통제된 차도 위를 가득 메운 인파는 하늘을 향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계속해서 서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비슷한 광경은 맨해튼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근처 34번가, 크라이슬러 빌딩 근처의 42번가를 비롯해 14번가, 57번가 등 맨해튼 곳곳 여기저기서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마치 홀린 듯 도로로 걸어 나와 서쪽 하늘을 쳐다봤다. 도로 정중앙을 점령한 시민들에게 경적을 울리던 운전자들도 이내 포기한 듯 함께 서쪽 하늘을 바라봤다.》그리고 마침내 오후 8시 20분, 꼬마들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거리를 메운 사람들은 탄성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서쪽 지평선을 향해 지던 붉고 거대한 석양이 맨해튼의 격자무늬 도로와 정확히 일직선을 이루며 빛을 뿜어내는 장관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