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바느질 노동에 시달린 19세기 英여성 고단한 삶

“바느질! 바느질! 바느질!/가난과 굶주림, 더러움 속에서/나는 두 겹 실로/셔츠와 수의를 꿰매고 있네.” 산업혁명이 일어난 뒤인 19세기 영국, 수많은 여성과 어린이들은 저임금으로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 1970, 80년대 한국 여공들의 고단한 삶을 담은 노래 ‘사계’가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라고 한탄했듯, 영국 시인 토머스 후드는 끊임없이 바느질하며 노동에 지쳐 수의를 꿰맬 지경이라는 내용을 담은 ‘셔츠의 노래’를 1843년 익명으로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화가 존 에버렛 밀레이(1829∼1896)는 이 시에서 영감을 얻어 ‘한 땀! 한 땀!’(1876년)을 그렸다. 이 그림은 밀레이의 대표작과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 밀레이는 비극적 죽음을 맞은 햄릿의 연인을 그린 ‘오필리아’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1851∼1852년 그린 ‘오필리아’는 당시 영국 화가들이 시작했던 ‘라파엘 전파 운동’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필리아’에는 실성해 물에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