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같은 타입의 이성을 만날까”… ‘반복 강박’의 비밀[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신분석을 하다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을 반복하는 피분석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을 이용하고 해를 끼치는 이성 친구와 어렵게 헤어진 뒤 다시 비슷한 성향의 다른 사람을 찾아 만나는 경우입니다. 물론 피분석자가 일부러 그런 사람을 만난 것은 아닙니다. 이는 어린 시절의 경험에 따른 무의식의 힘이 현재의 삶에 작용한 결과입니다. 도대체 어떤 동기가 작동해 본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을 반복하게 되는 걸까요. 과거에 안 좋은 경험을 했다면 그 경험을 통해 나름의 배움이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안 좋은 경험을 되풀이해선 안됩니다. 분석 이론에서는 이렇게 좋지 않은 경험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반복 강박’이라고 부릅니다. 프로이트가 제시한 개념으로, 과거에 해결되지 않은 경험을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려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포괄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신이 그런 식으로 되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