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꽃과 함께 다친 마음 돌봐요”…서울시 반려식물 보급사업
“우아한 분에게 잘 어울리는 예쁜 꽃이에요.”10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혼자 사는 변다희 씨(70)의 집에 원예 치유 전문가 장희정 씨(56)가 들어서며 말했다. 장 씨의 손에는 관엽식물 ‘안스리움’이 심긴 화분이 들려 있었다. 오랜만에 손님을 맞은 변 씨는 밝은 얼굴로 “고마워요, 안으로 들어오세요”라며 환영했고, 삶은 감자와 직접 만든 식혜를 내놓았다.둘은 침대 옆에 나란히 앉아 두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이웃의 취미부터 교회 지인의 건강까지 방 안은 이야기와 웃음으로 가득했다. 변 씨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항암치료까지 받으며 긴 시간을 힘겹게 견뎠는데, 이렇게 반갑게 찾아와주는 분들이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오늘 받은 꽃에게 매일 아침 ‘잘 잤니?’라고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예치유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상담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자치구와 협력해 우울감이나 외로움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반려식물 보급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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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