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싫지만… 내 성장의 원동력[2030세상/배윤슬]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처음 도배를 배우던 때가 종종 생각난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팀에 들어온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는데, 우리에게 도배를 가르쳐주던 반장님은 똑같은 구조의 벽을 누가 더 빨리 마감하는지 지켜보며 자주 경쟁을 시키곤 했다. 학창 시절부터 늘 경쟁에 시달려 왔던 나는 경쟁 자체를 무척 싫어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일당을 받는 그 친구에게 뒤질 수 없어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180cm가 넘는 큰 체구에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가진 그 친구와 겨루기에는 내 체격과 체력에 분명 한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그 친구를 따라잡기 위해 숨이 턱까지 차도록 달렸던 생각이 난다. 그 친구와 경쟁을 하면서도 나는 늘 의문이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걸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어날 텐데 반장님은 굳이 왜 경쟁을 시키는 걸까. 원망스러울 때도 많았다. 그러면서 이 다음에 내가 팀장이 되면 팀원들을 경쟁시키지 않으리라 다짐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팀장이 되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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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