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는 왜 살찌지 않을까[정기범의 본 아페티]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French Women Don’t Get Fat).’ 2004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 책의 제목이다. 저자 미레유 길리아노는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의 미국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프랑스 여성의 날씬한 체형을 ‘절제된 미식’이란 키워드로 풀어낸다. 풍성한 버터, 바게트, 치즈, 와인을 즐기면서도 살찌지 않는 프랑스인의 식습관은 세계인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프랑스를 처음 방문한 이들이 가장 자주 던지는 질문 중 하나는 이것이다. “이 나라는 고열량 음식과 와인을 즐기는데 왜 살찐 사람이 거의 없을까?” 그 해답은 생각보다 일상적인 풍경 속에 있다. 파리의 카페나 비스트로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프랑스인들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모습이 있다. 이들의 식사 방식은 단순히 음식의 종류보다 ‘먹는 태도’에 훨씬 더 방점이 찍혀 있다. 그들은 음식을 천천히, 조금씩 먹는다. 식사를 코스로 즐기되, 고기에는 늘 야채 가니시가 곁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