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신’이 왜 교단에 남았냐고? “공부 외 삶도 가르쳐야죠”[데스크가 만난 사람]
《무르팍과 무릎팍 중 어떤 것이 맞는 철자법인가. 수캉아지나 수사슴 같은 단어를 쓸 때 사이시옷(ㅅ)은 언제 넣고 빼야 할까. 희떠운(버릇없는), 재겨운(몹시 지겹다), 사위스러운(불길하고 꺼림직한) 같은 형용사의 뜻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강일고 교사 윤혜정 씨가 최근 채널에이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에 출연해 이런 문제들을 냈을 때 전현무를 비롯한 출연자들은 정답을 찾느라 끙끙댔다. 원어민인 한국인들도 막상 우리 말을 제대로 모르거나 잊고 있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빨간색을 표현하는 순우리말 형용사를 ‘발그레하다’에서 ‘뻘그죽죽하다’까지 20개 가까이 줄줄 읊어대는 ‘혜정 쌤’을 보고 스튜디오에서는 탄성이 터졌다.‘국어의 신’으로 불리는 윤 교사는 19년째 EBS에서 방송 강의를 하며 얼굴을 알린 일타 강사다. 사교육 업체들로부터 거액의 연봉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교육계 셀럽이다. 그러나 그는 이런 제안을 모두 마다하고 꿋꿋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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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