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땀샘’이 평생 가는 이유[서광원의 자연과 삶]〈108〉
여름은 땀의 계절이다. 갓난아기들도 땀을 흘릴까? 땀띠로 고생하는 아기들이 많으니 당연히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신생아들은 땀을 흘리지 않는다. 아니, 흘리지 못한다. 땀샘을 갖고 태어나기는 하지만 아직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아기들의 땀띠는 몸속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지 못해서 생긴다. 땀샘 기능은 세 돌쯤 돼야 원활해진다. 인간은 약 370만 개의 땀샘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나 땀샘은 태어나자마자 원활하게 기능하진 않는다. 생후 3년 동안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활동하는 땀샘 수가 달라진다. 태어난 곳이 덥다면 땀을 많이 흘려야 하니 모든 땀샘을 가동하지만, 추운 지역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세 살 버릇 여든 가듯, ‘세 살 땀샘’ 역시 그렇다. 문제는 부모가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오로지 아이의 보호에만 신경을 쓰는 경우다. 항상 따뜻한 방에서 보온성 좋은 옷에 두툼한 양말까지 신고 자라는 아이의 신체는 부모의 지극 정성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아,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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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