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이정은]우리가 알던 펜타곤이 아니다

펜타곤으로 불리는 미국 국방부 청사 벽에는 미군이 참전했던 주요한 5개 전쟁의 대형 그래픽이 붙어 있다. 1·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걸프전, 그리고 한국전쟁이다. 군 당국자들은 한국전쟁의 치열했던 장면과 ‘코리안 워(Korean War)’라는 전쟁명을 매일 보면서 이 복도를 지나다닌다. 함께 피 흘리며 싸운 동맹임을 인식하고 있어서일까. 한국말은 못 해도 “같이 갑시다”는 외쳐대는 미군 당국자들을 접할 때면 한국인을 대하는 태도가 뭔가 좀 다르다고 느꼈다.펜타곤 자주파 vs 국무부 동맹파그랬던 펜타곤의 요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주한미군 4500명 감축설과 방위비 증액 압박, 4성인 주한미군사령관의 계급 격하 검토 등이 현지 언론을 통해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한반도 전구(戰區) 통합 등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을 축소하려는 듯한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대로면 제2의 애치슨 라인이 그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워싱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한국을 향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