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한창인 7월입니다. 아침 조회를 들어가면 조용하고 가라앉은 분위기 때문에 말을 선뜻 건네지 못합니다. ‘기운 내자, 시험 잘 보자, 너무 긴장하지 말자’라는 말들이 행여 공허한 잔소리로 들릴까 주저하다 보면, 입에 머금던 말들이 기화(氣化)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마음을 잘 전달하는 언어를 배우고 싶어집니다. 학업으로, 친구와의 갈등으로, 속 시끄러운 고민들로 힘든 일상을 버티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요, 그런 것 같긴 한데요…’ 무언가가 불편하고 속상한데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어떤 것이 마음에 걸림돌이 되어 얹혔는지 정확히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전달하고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마음의 낱말들과 만나기 우리의 표현 방식은 언어와 행동입니다. 아무리 숨겨도 ‘삐죽’대며 행동으로 드러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왜 그랬는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스스로 이해가 되지 않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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