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면, 숨결 불어넣는 예술과 맛이 있다[정성갑의 공간의 재발견]
우리 집 가훈은 ‘여행’이다. 집은 번뇌의 장소. 때로 한 번씩 떠나야 한다. 지난 주 잡지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주관한 오픈하우스 프로젝트 ‘2025 행복작당: 부산’ 편을 즐기고 왔다. 그간 서울 종로구 북촌과 서촌 일대의 아름다운 집과 상공간을 산책 및 탐방 코스로 묶어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부산을 아지트로 삼았다. 이런 기획은 일상에 단맛을 더하는 ‘종합선물세트’다. 솔솔 상쾌한 바람이 폐부 깊숙이 들어가는 여행길에는 미식도 있고 예술도 있다. 여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파트너로 참여해 함께 공간을 꾸민 덕분에 어떤 콘텐츠와 트렌드가 건물을 채우고 주목 받는지도 알 수 있다. 내가 어떤 회사의 사장이라면 직원들에게 행복작당만은 꼭 보고 오라고 권할 것이다. 부산역에 내려 달려간 곳은 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오초량’이다. 일제강점기, 돈을 벌 목적으로 부산에 상륙한 일본 토목건축업자가 공들여 지은 2층집이 그곳에 있다. 평생 살 요량이었을까. 구석구석 온 정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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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