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서영아]‘내 인생 마지막은 내가 정한다’의 함정
지난달 본보 ‘100세 카페’ 지면에 소개한 강릉 갈바리의원 호스피스 기사에 붙은 댓글들을 보며 처연한 마음이 들었다. 기사는 60년간 이곳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는 환자들의 존엄한 임종을 도와주는 수녀들과 의료진 이야기를 전했는데, 댓글들은 ‘호스피스도 좋지만 안락사할 권리, 즉 자신이 원할 때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허용해 달라’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초고령사회가 가져다주는 불안감 때문일까. 노년의 가난이나 질병, 인지장애(치매), 고독 등이 거론될 때마다 독자 반응은 ‘편안하게 죽을 권리를 보장하라’는 주장으로 귀결된다. 유튜브나 다른 대중 매체에서도 자발적 안락사, 혹은 조력 존엄사에 긍정적인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날 수 있다. 존엄사가 초고령사회의 비상구나 도피처라도 된 것 같다. 존엄사 허용 국가 갈수록 늘어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존엄사를 합법화한 나라는 2002년 네덜란드를 필두로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위스 캐나다 미국(일부 주)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독일 등 부쩍 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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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