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조은아]트럼프 압박에 국방비 늘린 유럽의 딜레마

지난주 유럽은 ‘아빠와 아들’ 논란으로 한바탕 시끄러웠다. 25일(현지 시간)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미국을 ‘아빠’로 비유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이란을 ‘학교 운동장에서 싸우는 아이들’이라고 말하자 “아빠(Daddy)는 때로 강한 언어를 써야 할 때도 있다”고 맞장구쳤다. 유럽에선 “아첨이 지나치다”, “자존심 상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유럽의 미국 비위 맞추기는 말뿐이 아니었다. 나토 회원국 32개국은 정상회의 뒤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방비 증액을 압박할 때 내놓은 수치다. 유럽은 결국 ‘아빠’ 말씀 잘 듣는 ‘아이’처럼 즉각 움직인 모양새가 됐다.트럼프 압박에 ‘지키지 못할 약속’ 국방비 증액 선언 뒤, 유럽 국가들의 속내가 매우 복잡해졌다. 적지 않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