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문병기]‘을의 정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으려면
26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제가 이제 ‘을(乙)’이니 잘 부탁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나흘 전인 22일에는 여야 지도부를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취임 18일 만에 이뤄진 회동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좋은 출발이다. 하지만 협치의 온기는 퍼지기도 전에 식어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이 대통령을 향해 “공허한 말잔치”, “양두구육의 전형”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본격화되고 있는 특검 정국은 더 큰 뇌관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넘어 정당해산심판 청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여야 대치는 언제든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다.대부분 실패로 끝난 여야 협치 이 대통령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언제든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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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