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구인공고 82%가 “경력자만 채용”… 그 경력은 어디서 쌓으라고

올해 상반기에 나온 국내 기업 구인공고 10건 중 8건이 일해 본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찾는 것이었다고 한다. 학교에 다닐 때 인턴 등 경력을 쌓지 못하고 졸업한 사회 초년병들은 입사 지원서를 내기 전에 이미 취업의 기회가 차단된 것이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가 경력 없는 청년들에게 취업의 가장 높은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간채용 플랫폼에 뜬 상반기 채용공고 14만4000여 건을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해 봤더니 82%는 경력자만이 대상이었다. 경력·신입을 동시에 뽑는 곳은 15.4%였고, 신입만 뽑는 곳은 2.6%뿐이었다. 반면 대졸 청년 구직자의 절반이 넘는 53.2%는 재학 시절 직무 경험을 전혀 해보지 못했다고 한다. 청년들은 극심한 취업난에 허덕이는데, 기업은 ‘쓸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는 배경에 ‘직무 경험’이란 깊은 간극이 놓여 있는 것이다. 인력이 부족할 때 경력직 ‘중고 신입’으로 자리를 채우는 수시채용은 대기업에서 이미 보편화됐다. 주요 5대 그룹 중 대졸 신입사원 정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