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말고 나 자신[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2〉
“인범아. 너 자신을 위해 살아.” ―최윤진 ‘소주전쟁’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민소주’라 불리던 국보소주가 자금난에 빠진다. 국보그룹 2세 경영자 석진우(손현주)의 방만한 경영 때문에 생긴 위기를 재무이사 표종록(유해진)은 어떻게든 넘어보려 한다. 대량 해고 사태는 막기 위함이다. 이때 국보그룹을 집어삼키기 위해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최인범(이제훈)이 컨설팅 명목으로 접근한다. 종록은 인범과 소주를 나누며 인간적인 관계를 맺지만 그가 뒤통수를 쳤다는 사실을 알고는 배신감에 절망하게 된다. 인범 역시 원하던 대로 국보그룹을 헐값에 인수해 막대한 수익을 남기지만 인간적으로 가까워진 종록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갖게 된다.‘소주전쟁’은 외환위기 당시 실제 벌어졌던 ‘진로 사태’를 모티브로 했다. 허구로 각색됐지만 사태의 전개는 당시 사건과 유사하다. 당시 진로는 스스로를 ‘국민기업’으로 불렀다. 기업에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동원되던 시절, 회사는 당연한 삶의 중심이었다. “한국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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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