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광장/박원호]보수정당이 받은 41.15%, 그 숫자가 남긴 과제들
지난 대선은 어떤 의미에서건 매우 ‘이례적’인 선거였다. 대통령이 탄핵·파면돼 치르게 된 선거가 이례적이라는 말은 당연하게 들릴 수도 있겠으나 궐위선거의 기준에서 보더라도 매우 이례적인 양상들을 보였다. 불과 8년 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렀던 궐위선거와 비교해서도 매우 달랐다. 세계사적으로 권위주의 정권이 정권을 보위하기 위해 군경을 동원했다가 대중의 심각한 저항에 부딪혀 실각과 망명의 경로를 걸었던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필리핀의 마르코스 정권,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정권이 그러했으며, 4·19혁명을 불러온 이승만 정권 또한 그러한 경로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사실 지난 6개월여 동안 겪은 경천동지의 정치적 경험에 비해, 선거에서 각자가 받아 든 성적표는 이례적으로 ‘무난’했다고 다 같이 느꼈을 것이다. 국민의힘이 실각한 것은 맞지만 여전히 대선에서 41.15%의 지지를 얻었으며, 유권자의 압도적 다수가 비상계엄에는 반대하나 이재명 대통령은 과반에 모자라는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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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