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우경임]클릭도 안 했는데 쿠팡으로… ‘납치 광고’였다

괜한 손가락 탓을 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여름 OOO 추천’, ‘△△△ 솔직 리뷰’ 같은 정보성 게시물을 클릭했더니 막상 별 내용은 없고 갑자기 쿠팡 앱이 실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스크롤을 내리다가 실수로 광고를 클릭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손가락이 스치기만 해도 쿠팡 앱이 실행되도록 설계된 것이었다. ‘뒤로 가기’를 눌러도 작동하지 않는다. 거머리를 연상시킬 정도다. 아무 버튼도 누르지 않았는데 특정 앱으로 강제 이동되도록 설정된 이런 광고를 ‘납치 광고’라고 한다. 소비자가 의도치 않은 소비를 하도록 교묘히 온라인 화면을 꾸미는 ‘다크 패턴’의 일종이다. ▷쿠팡의 납치 광고가 유독 심각한 건 ‘쿠팡 파트너스’라는 마케팅 프로그램 때문이다. 소셜미디어나 홈페이지 운영자가 쿠팡 파트너로 등록한 뒤 쿠팡에서 판매되는 특정 상품의 구매 링크를 올리면 그 링크를 통해 상품이 팔릴 때마다 구매액의 3%를 수익으로 얻는다. 꼭 그 상품이 아니어도 링크를 타고 들어온 사람이 24시간 내에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