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인사이트]큰 그림을 경계하라

큰 그림은 가슴을 뛰게 하고 멋지게 보이지만 그만큼 위험하다. 목숨을 걸고 싸운 동서고금의 전쟁사에서 여러 차례 입증된 사실이다. 군대의 역량 범위 내에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의 규모와 확보할 수 있는 장비, 탄약, 연료, 식량 등을 고려해 작전 계획을 짜야 승리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기 쉽다. 그림을 너무 크게 그려서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가 임진왜란이다. 16세기 말 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를 정복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자기 뜻을 알렸다. 도요토미 군대가 중국 광둥이나 산둥으로 직접 상륙하지 않고 한반도에 우회 상륙한 이유는 목표를 조선으로 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조선을 먼저 복속한 후 명나라를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도요토미는 조선의 왕에게 보낸 국서에도 ‘정명향도 가도입명(征明嚮導 假道入明)’이라고 썼다. 조선이 일본의 부하가 돼 일본군 앞에 서서 중국으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