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박희창]일하는 노인 700만 명 시대, 다 같은 ‘노인’은 아니다

2년 전 정년퇴직한 A 씨는 올 초부터 개인택시를 몰고 있다. 개인택시를 하기로 마음먹고 운전대를 잡기까지 1년 반이 걸렸다. 다른 개인택시 기사의 영업 면허를 양수(讓受)하려면 반드시 들어야 하는 교육이 있는데, ‘로또만큼 되기 어렵다’는 말대로 신청자가 몰려 교육 신청부터 번번이 물을 먹었다.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 그간 미뤄뒀던 일들을 하나씩 하며 기다렸다. 그는 “일 안 하는 게 일상이 되면 하루가 너무 길다”며 “하고 싶을 때 나와 일하는데 벌이도 나쁘지 않아 이 일이 좋다”고 했다. A 씨처럼 법정 정년인 60세를 지나서도 일하는 이들이 처음으로 7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역대 최대인 704만9000명이었다. 4년 전보다 150만 명 가까이 불어나며 20대 취업자 수의 2배에 달했다. 60세 이상 인구에서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도 48.3%였다. 60세가 넘는 이들의 절반 가까이가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들이 일터에 나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