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공도 ‘써달라’ 애원”…최악 건설 불경기에 사라진 일자리 현장

16일 오전 9시 대구 달서구 주상복합 오피스텔 건설 현장. 한창 바쁘고 시끄러워야 할 시간이지만, 현장엔 적막감만 맴돌았다. 건설업 불경기로 시행사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지난해부터 작업이 중단됐다.현장 인근 ‘함바집’(공사장 식당)은 고요했다. 식당 사장 이모 씨(58)는 “원래 아침 장사에도 인부가 30명씩 오곤 했는데, 공사 중단 2년째인 지금 매출이 40%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건설 경기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불경기를 맞으면서 건설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건설업 및 유관 분야는 산업 특성상 비정규직, 일용직이 많아 취약계층의 ‘일자리 저수지’로 불린다. 이 때문에 건설업 일자리 감소는 특정 산업의 문제가 아닌, 사회 취약계층 복지와 생존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8일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내국인 건설근로자 퇴직공제 피공제자(가입자) 수는 2025년 3월 기준 53만5679명으로 전년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