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년을 살아온 비결[서광원의 자연과 삶]〈107〉
아무리 작은 구멍가게라도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무언가 비결이 있다. 우리 눈엔 하찮게 보이는 생명체들 역시 마찬가지다. 잘 들여다보면 생존의 본질이 무언지 알 수 있다. 오래전, 프랑스 동물학자이자 파리자연사박물관 교수였던 오귀스트 뒤메릴이 멕시코로 떠난 탐사대가 보내온 도롱뇽 여섯 마리를 받았다. 처음 보는 생물이었다. 목에는 새의 날개처럼 너풀거리는 아가미를 두르고 있었고, 등에 난 용골은 지느러미처럼 생긴 꼬리까지 뻗어 있었다. 한눈에도 물에 사는 생김새였다. 바다에 살던 생명체가 육지 상륙에 성공하며 등장한 것이 양서류이고, 이 도롱뇽들 역시 양서류이니, 혹시 이들이 어떻게 땅을 걸을 수 있게 진화했는지 단서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사육장에서 기르기로 했다. 당시만 해도 이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던 때였다. 그런데 어디서나 잘 사는 도롱뇽들이라 어느 순간 이들을 잊어버렸다. 1년쯤 지났을 때 문득 생각나 둘러보니 역시나 관리 소홀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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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