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의 무비홀릭]고령화에 대처하는 일본 영화의 자세
[1]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는데, TV 보던 주인 할머니가 “아이고”를 연발해요. 뭐지? TV 육아 프로그램 시청 중. 늦깎이 결혼한 50대 중반 남자 연예인이 생후 1년이 채 안 된 딸을 안고는 “‘아빠’ 해봐. 아빠. 아빠. 아빠” 하는 장면에 마음이 뭉클해졌나 봐요. 자기보다 100배는 돈이 더 많은 연예인의 육아를 걱정하면서 “아빠가 나이가 많아 걱정이네, 쯧쯧” 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역시 연예인은 개꿀이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어요. 싱글일 땐 연예 프로에 나가고→결혼 후엔 신혼 생활을 다룬 관찰 프로에 나가고→이혼하면 ‘돌싱’ 재혼 프로에 나가고→출산 후엔 육아 프로에 나가고→자녀가 사춘기 되면 아이돌 시킨 뒤 아이와 함께 자녀의 성장 서사와 부모자식 간 소통을 다룬 감동적인 아침 프로에 나가고→자녀가 장성하면 자녀 결혼 프로젝트 프로에 나가고→늙으면 황혼 이혼의 위기를 다룬 프로에 나가면 되니까요. 이게 말로만 듣던 선순환 생애주기이자 무적의 포트폴리오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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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