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프로야구 한화 ‘보살팬’과 ‘마지막 팬클럽’
“애증? 이혼 못 하고 사는 부부 같은 관계랄까….” 프로야구 한화의 팬인 지인에게 그간 성적이 안 좋았던 한화를 바라보는 심정을 물었을 때 돌아온 표현이다. 하위권을 맴도는 참혹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차마 응원 팀을 바꾸지 못하는 마음과, 많은 곡절과 어려움이 있었어도 변하지 않은 근본 애정, 그럼에도 남들만큼 잘하지 못하는 데 대한 미움 등이 뒤섞여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복잡한 심경을 나타낸 것이다. 그럼에도 이 표현에서 드러나는 핵심은 이러한 많은 감정의 파도 속에서도 헤어지지 않고 있는 그 질기고도 끈끈한 연대의 감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심리적 연대감을 형성하는 요소 중에는 각자가 겪은 많은 사연과, 다른 이는 모르는 순수와 감동의 순간 등등이 섞여 있을 것이다. 마치 우리가 이 세상 모든 연인들의 사랑의 속내를 다 들여다볼 수는 없는 것처럼 그 속에는 그 팬들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한화 팬들을 통칭하는 ‘보살팬’이라는 표현은 ‘보살’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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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