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론/유성진]“대통령의 권력은 지시가 아니라 설득에서 나온다”
예상치 못한 계엄과 탄핵으로 실시된 21대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으나, 투표 결과 정파적 양극화가 지역적으로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국론 분열과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를 인식하듯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통합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핵심은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는 약속에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취임 첫날 여야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실천 의지를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6개월간 목도한 극심한 분열과 갈등의 해소가 사회의 중대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통합을 위한 첫발을 뗐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감안하면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국민 통합과 협치를 약속했으나 이를 실천에 옮기지 않았고, 어느 순간 독선적인 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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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