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이호재]마흔 둘에 증명한 ‘해피엔딩’… 예술엔 나이도 경력도 없다

‘박천휴’는 일반인에겐 그리 친숙한 이름은 아니다. 국내 뮤지컬계에선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쌓은 작가지만, 배우들만큼 유명하진 않았다. 많은 이들이 8일(현지 시간) 미국 공연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니상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6관왕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박 작가의 이력과 작품을 찾아볼 정도였다.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55)나 2019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56)이 이미 대중적인 유명인이었던 것과는 차이가 난다. 하지만 박 작가의 성과는 놀라울 정도로 기록적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토니상에서 △작품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무대디자인상을 휩쓸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첫 토니상 수상이다. 그 덕에 한국은 에미(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그래미(소프라노 조수미), 아카데미(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 토니라는 미국 대중문화 최고상 4대 트로피를 모두 품에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