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의 하늘속談]내가 탄 비행기는 왜 활주로에서 바로 안 뜰까?

비행기 안에서 이륙을 기다리고 있으면 간혹 앞 비행기가 이륙한 지 한참 됐는데도 내가 탄 비행기는 곧바로 이륙하지 않고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항로가 복잡한 시간이 아닌데도 그렇다면 ‘후류요란(후류)’으로 인한 안전이 이유일 수 있다. 후류는 비행기가 지나가고 난 자리의 공기가 맹렬하게 소용돌이치면서 만들어지는 난류를 말한다. 비행기 날개 끝에서 주로 발생하기에 ‘Wingtip Vortex’라고 부르기도 하고 가만 있는 공기를 휘저어 난류를 ‘깨운다’고 해서 ‘Wake Vortex’라고 하기도 한다. 후류의 힘은 강력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앞서간 보잉 757 여객기가 만든 후류에 뒤따라가는 보잉 737 여객기가 휘말렸다가 갑작스럽게 크게 기울고 고도가 100m씩 떨어진 사례도 있다. 저비용항공사에서 주로 쓰는 737 기종은 ‘트럼프 전용기’로 잘 알려진 757 기종보다 조금 더 작긴 하지만 어지간한 난기류 속에서도 순식간에 100m나 고도가 떨어지는 일은 드물다.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