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군 문화시설 접근 거리, 50배 차이… 예술가 초청해 격차 완화”

“저 새는 후투티, 저 새는 제비물떼새….” 제주도와 마라도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 ‘섬 속의 섬’이라고 불리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의 가파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8일 망원경으로 새들을 보며 말했다. 이 학교 전교생 4명은 모두 ‘새 박사’로 통한다. 탐조(探鳥) 후 새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 활동을 하면서 새 전문가가 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에 입주한 20여 년 경력의 세밀화 작가가 탐조 활동에 동행해 가파도의 자연과 생태의 가치를 알려주고 세밀화 기법도 가르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예술가들에게 창작과 거주 공간(레지던스)을 제공하고, 입주 예술가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를 함으로써 지역 문화 복지를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들은 문화 경험을 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예술가들은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얻으니 서로에게 ‘윈윈’인 셈이다. 지방 소멸 위기의 한 원인으로 ‘문화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