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광장/송인호]지속가능한 미래, 국민의 경제 인식에 달려 있다
남태평양 한복판, 자동차로 30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작은 섬나라 나우루. 인구 1만여 명의 이 나라는 1960, 1970년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금은 호주의 원조에 의존해 간신히 연명하는 처지가 됐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나우루에서 발견된 인광석은 말 그대로 횡재였다. 연간 인광석 수출량이 100만∼200만 t에 달했고, 1980년대 나우루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를 넘었다. 같은 시기 일본이 1만 달러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작은 섬나라가 당시 얼마나 부유했는지 알 수 있다. 나우루에는 세금이 없었고 주택, 학비, 의료 서비스가 모두 무료였으며, 유학 경비마저 정부가 지원했다. 그러나 국가의 소득원인 광물 산업은 자국민보다 외국 자본가와 노동자들의 차지였다. 심지어 빨래와 청소까지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신해 줬다. 말 그대로 정부가 국민에게 복지 혜택과 편안한 생활을 보장했던 것이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나우루 국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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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