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은 옥류관 냉면을 먹을 수 있을까[주성하의 ‘北토크’]

분단의 장벽 너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반세기 동안 북한을 지켜봐온 주성하 기자의 시선으로 풀어봅니다.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5년은 분단 이후 남북 관계가 최고로 좋았던 해였습니다. 그런 시절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때의 이야기지만, 아무튼 그해엔 마음만 먹으면 민간인도 큰 제한 없이 평양 관광을 갈 수 있었습니다.그해 가을 통일교 산하 평화항공여행사는 서울에서 평양 관광상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1박2일 일정에 110만 원이나 했지만 예약이 몰렸습니다.평양 관광 일정은 단순했습니다. 전세기를 타고 서해를 돌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면 김일성 동상이 있는 만수대를 우선 방문하고, 주체사상탑, 개선문, 역사박물관, 만경대 순으로 일정이 이어졌습니다. 투숙은 4성급으로 자처하는 보통강호텔에서 했고, 300달러를 내면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리랑 대집단체조를 일등석에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2005년에 평양을 방문한 인원은 모두 39만7192명이었는데, 이중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