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개의 손끝으로 보는 미술…다채로운 감각 전시의 향연
미술 전시를 관람할 때 관객은 한 번쯤 작품을 만져보고 싶은 유혹에 휩싸인다. 두껍게 쌓아 올린 물감층이나 나무를 깎아 거친 질감을 살린 조각은 손끝에서 어떤 느낌을 만들어낼까? 부산현대미술관에서 5월 3일 개막한 기획전 ‘열 개의 눈’에서는 일부 작품을 만져볼 수 있다. 또 작품 설명은 헤드셋을 끼고 귀로 들을 수 있으며 수어로 진행되는 전시 투어도 마련됐다.이 전시는 장애인을 포함해 고령자, 아동, 신체기능 약자 등 더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미술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 제목에서 ‘열 개의 눈’은 손가락을 눈에 비유한 것으로, 제목처럼 관객은 눈 대신 손가락으로 만지며 작품을 볼 수가 있다.이를테면 김덕희 작가의 설치작품 ‘밤의 노래’는 공중에 뜬 푸른색 원형 형체 아래 손 조각들이 놓여 있다. 마치 손을 잡아 달라는 듯한 모양의 조각을 만지면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데, 이는 조각 속에 열선을 설치해서 만들어진 효과다.김채린 작가의 ‘하나인 27가지 목소리’ 작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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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