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이전, 마라톤은 이미 우리 곁에 있었다”-한국 사회에서 마라톤 붐의 시작[청계천 옆 사진관]
● 평양 시민운동회와 무명의 마라토너개인적으로 마라톤을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아직 한 번도 직접 뛰어보진 못했고, 그 대신 수십 차례의 마라톤 대회를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2만 명의 선수들이 출발하는 모습을 크레인 위에 올라가 촬영하기도 하고, 주요 선수들을 가까이서 기록하기 위해 뒷걸음치며 함께 달려보기도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들과 시민들의 모습을 매번 렌즈 너머로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100년 전 마라톤 사진을 소개하려 합니다. 1925년 5월 29일자 동아일보 부록 1면에 한 마라토너의 사진이 실렸습니다.신문에는 마라톤뿐만 아니라 운동회 소식도 여러 군데에 소개돼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벌어지는 운동경기를 모은 특집지면입니다. 마라토너 얼굴 옆에는 출발선에서 막 튀어나올 듯한 예닐곱 명의 선수들이 함께 포착돼 있습니다. 신문 1면에 실릴 정도면 혹시 손기정 선수일까 싶었지만, 기사를 읽어보니 아니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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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