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황형준]대선 때면 등장하는 ‘광팔이’… 언제까지 반복돼야 하나
2014년 7월 23일 서울 동작구의 한 커피숍 앞. 재래시장 골목 인근에 있던 커피숍 앞에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자 영문을 모르던 한 주민이 기자에게 “무슨 일입니까”라고 물었다. 7·30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고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하자 이를 들은 한 60대 남성이 옆에 있던 다른 주민에게 “화투를 치고 있는데, 광 팔 사람 정하는 중이래”라고 말했다. 혜안이 담긴 비유여서 생생하게 기억에 남았다. 통상 3명이 치는 ‘고스톱’에서 4, 5명이 참여한다면 1, 2명은 패를 본 뒤 죽을지 선택하며 패에 광(光)이 있으면 이를 판다. 그 대신 게임에 참여한 사람은 광을 판 사람에게 ‘광값’을 내야 한다. 대선 단일화에서 광값은 지지를 표명하는 대신 공동정부 수립이나 공직 배분 등 지분을 얻는 것과 유사하다.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을 때 출마를 포기해 얻는 대가가 만족할 만하면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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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