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홍정수]정치 필드에도 절실한 ‘컨시드’의 스포츠맨십
골프에서 상대방이 공을 홀 가까이에 붙이면 굳이 퍼팅을 하지 않아도 단 한 번의 퍼팅만으로 그 공이 홀에 들어갈 것이라고 인정해주는 ‘컨시드(concede)’, 이른바 ‘오케이’가 최근 화제다. 카타르 왕실로부터 4억 달러(약 5600억 원)의 초호화 항공기를 선물 받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대방이) 컨시드를 준다는데 안 받으면 바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광’답게 골프용어를 가져다 썼다. 하지만 컨시드에 담긴 스포츠맨십 정신까지는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당연히 대가가 뒤따를 수밖에 없는 천문학적인 선물에 대한 각종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이 표현을 쓴 걸 보면 더 그렇다. 필드 위에서 컨시드를 주느냐 마느냐에는 딱 부러진 기준이 없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경기를 원활하게 만드는 관행이자 예의이기 때문이다. 컨시드의 가치는 치열한 승부일 때 특히 빛난다.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의 1969년 대결은 ‘더 컨세션(The Conce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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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