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SF, 이를 전복하는 한국 예술가들[안드레스 솔라노 한국 블로그]

내 도서 목록에 공상과학물은 드물다. 그러나 몇 년 전 한국의 한 다원예술 작가와 공상과학 소설가를 알게 됐고, 이들 덕분에 이 장르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2020년, 부산비엔날레를 위한 단편소설을 의뢰받은 적이 있다. 이 소설은 참여하는 예술가들의 작품 소재로 활용될 터였다. 그렇게 나는 김아영 작가를 만났다. 내 글은 비선형적인 시간을 탐구하는 탐정소설이었는데, 이 작품 속에서 복어의 독이 살인 무기로 사용됐다. 김아영 작가는 서양의 공상과학 소설 시리즈와 한국 드라마의 멜로드라마적 분위기를 혼합한 영상을 만들어냈다. 남미 TV 드라마 ‘텔레노벨라’와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이었다. 이 영상에서 김아영 작가는 이민자 출신의 과학자를 통해 국경과 기후변화를 다뤘다. 그런데 나의 눈길을 끈 것이 있었다. 주인공이 바닷속을 이동할 때 타는 미니 잠수함이 내 소설에 등장하는 복어 모양을 하고 있었다. 죽음의 도구가 과학탐사선으로 변신한 것이다. 한편 김초엽 작가가 쓴 공상과학 단편집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