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에도 뒷면이 있다[서광원의 자연과 삶]〈106〉
희망이란 오늘보다 내일이 낫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희망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도 모르게 우리가 세운 희망에 속기도 한다. 오래전 작은 식당을 해 본 적이 있었다. 일은 고되지만 짧은 시간에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귀에 쏙 꽂혀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등하리라 기대했던 경기가 계속 곤두박질치면서 지금 생각해도 아픈 ‘추억’을 만들며 끙끙대야 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왜 안됐을까? 불경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근본 원인은 ‘잘만 하면’이라는 가능성에 너무 고무된 탓이었다. 그때까지 ‘누구보다 열심히’라는 태도로 바라는 걸 이룬 적이 많아 다시 한번 그럴 수 있다고 여겼다. 이 정도 하면 손님이 이쯤 올 거고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작은 식당도 비즈니스였고, 그 세상은 그때까지 내가 경험한 세상보다 훨씬 더 크고, 많은 변수가 횡행하는 곳이었다. 이런 세상에 잘되는 경우의 수만 보고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