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민초의 목소리 대변한 ‘저항시인’ 김수영

‘자유와 저항의 시인’으로 불리는 김수영(1921∼1968·사진)은 대표작 ‘풀’, ‘폭포’ 등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과 상처를 온몸으로 끌어안은 시인이었습니다. 그의 시와 삶은 시대 억압에 맞선 언어의 투쟁이자,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는 절박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김수영은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점차 가세가 기울었고, 열두 살에는 뇌막염을 심하게 앓기도 했습니다. 광복 이후 연희전문학교 영문과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시 창작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1946년 ‘묘정의 노래’로 등단했고, 공동 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통해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후 김수영의 삶은 6·25전쟁과 이념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밀려들어 갑니다.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하면서 의용군으로 징집된 그는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생사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가까스로 탈출해 서울로 돌아왔지만, 인천상륙작전 이후 이번엔 인민군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히게 됩니다.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