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청사 짓고는 “新도로 축선과 안 맞는다”… 광화문 옮겨버린 일제[염복규의 경성, 서울의 기원]
《권력 축선 따라 이전된 광화문1968년 12월 11일, 광화문 준공식이 거행됐다. “겨레의 비운과 더불어 한쪽에 버려졌던 광화문이 이제 소슬히 제자리에 그 우람한 원모습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이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조상의 빛난 얼과 슬기를 되살려 번영하는 자주국가로서의 자세를 굳건히 하려는 우리의 표상인 것입니다.” (문화재관리국 ‘광화문 복원준공식 행사 계획’, 1968년)》이 말은 정확히 말해 절반만 사실이다. 당시 복원된 광화문은 원래의 모습이 아니라 1960년대의 시대정신을 반영해 콘크리트로 중건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쪽에 버려졌던 광화문이 이제 소슬히 제자리에’ 돌아왔다는 사실만큼은 틀림없다. 40여 년 만의 일이었다. 그렇다면 왜 광화문은 제자리를 떠나야 했을까?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이다. 한양도성과 경복궁의 실질적인 설계자인 개국공신 정도전은 이렇게 설명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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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