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없어” 불꺼진 제조업, 산업전기 사용 2년째 후퇴
“다음 달부터는 아예 일감이 ‘제로(0)’인 상황이라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해요.” 승강기를 만드는 국내 대기업에 철강 부품을 납품하는 A사 관계자는 20일 한숨을 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공장 안에 있는 설비는 운영을 멈추면 재가동하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만큼 돈도 많이 든다”며 “일감이 줄어도 24시간 내내 돌리는 게 나은데 건설 경기 침체가 너무 길어지면서 이젠 공장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부품 납품 계약을 맺은 대기업이 한 달에 새로 설치하는 승강기가 1500대였는데 이달에는 300대 수준에 그쳤다.A사처럼 멈춰 서는 공장들이 늘면서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2년 연속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8만6212 GWh(기가와트시)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2023년(―1.9%)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연간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잇달아 마이너스(―)를 보인 건 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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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