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박훈상]‘보수 낙선 운동하냐’… 지적 받는 국민의힘

“이리저리 흘러가는 대로 가는 것 같다. 이러다 보수가 궤멸할까 걱정이다.”국민의힘의 한 의원이 지역구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운동을 하다 전화를 받고 한 말이다. 대선을 보름 앞두고 당 선대위와 김 후보의 전략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국민의힘이 사실상 보수 낙선 운동을 하고 있다”는 당 안팎의 평가에도 동의한다고 했다. 5·3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가 선출된 이후 당이 중도로 오른쪽으로 갈팡질팡하더니 오히려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이다.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새벽 주도한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 박탈과 한덕수 전 총리로의 강제 교체 시도가 시작이었다. 특히 모두가 잠든 새벽 3∼4시 사이 김 후보가 쫓겨난 자리에 한 전 총리가 홀로 대선 후보로 등록한 일이 논란이 됐다. 짜고 친 고스톱 같은 상황에 당원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싫어 ‘기호 2번’을 찍을까 고민하던 이들까지 등을 돌리게 했다.김 후보를 향한 당 지도부의 발언들도 지지율 정체 원인 중 하나다. 권성동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