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김지현]남녀 구분 짓는 공약 자체가 정치권의 낡은 편 가르기다
애초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여성 공약을 따로 부각할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 민주당 선대위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도 ‘여성 공약’ 카테고리는 따로 없었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여성 안심 대통령이 되겠다’며 직접 여성 인권을 상징하는 파란 장미를 들고 ‘여성 유세’에 나섰던 것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렇게 결정한 배경엔 특정 성별 집단을 겨냥한 공약을 냈다가 괜히 상대 성별을 자극하기만 한다는 우려가 깔려 있었다. 지난 대선 때 친여성 후보를 표방했다가 ‘이대남’ 표를 국민의힘에 뺏겼던 만큼 이번엔 아예 젠더 공약을 내지 말고 ‘로키(low-key)’로 가자는 전략인 것이다. 실제 이 후보에 대한 ‘비토’는 전 세대 중 20대 남성에서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6∼8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대한 20대 남성 지지율은 21%로, 70세 이상 남성(29%), 여성(3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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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