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통풍이 ‘왕의 질병’? 佛에선 한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느껴질 정도라는 뜻의 질병 통풍(痛風). 잦은 ‘치맥’이나 과도한 육류 섭취로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발생하는 질병이다. 통풍에 걸린 이들은 “누가 내 눈알을 밟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하지만, 옛날 사람들은 통풍을 ‘왕의 질병’이라며 부러워했단다. 육류 자체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절, 통풍을 앓는 게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프랑스 왕국의 왕 34명 중 20명이 통풍 환자였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 사람들이 통풍에 걸려 팔다리가 가늘어진 이를 매력적이라고 느꼈을 정도라고 한다. 의학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원작자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저자가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질병과 의학의 사례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전염병, 병마와 싸웠던 인류, 인간의 중독, 의학의 발전 등 4개 카테고리로 나눠 사회와 역사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의학, 과학적 에피소드를 다룬다. 소아마비는 수많은 실패를 딛고 인류가 끝내 이겨낸 질병이다. 수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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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