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의 역사’ 크라잉넛 30년… “함께 울고 웃는 노래 만들고파”

1995년 서울 홍익대 인근 라이브클럽 ‘드럭’. 30년 전 이곳에서 열린 미국 록밴드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1967∼1994) 1주기 추모 공연은 대한민국 음악계에서 인디 문화가 태동한 순간으로 꼽힌다. 홍대의 내로라하는 밴드들이 모여 뜨거운 존재감을 뿜어냈다. 당시 공연 도중 무대에 난입해 기타와 앰프를 마구 때려 부순 녀석들이 있었다. 바닥 한편에 쌓인 맥주캔 무더기에도 뛰어드는 등 그야말로 ‘난동’을 부렸다. 화가 난 클럽 사장이 “니들, 뭐하는 놈들이냐?”고 하자, 뻔뻔하고 패기 넘치는 답이 돌아왔다. “저희는 밴드예요!” 그 악동들이 이후 강산이 3번 바뀌는 동안 한국 인디 문화를 이끌어 가는 밴드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당시 사장이 고소는커녕 오디션을 보게 했던 그들은 ‘말 달리자’ ‘밤이 깊었네’ ‘룩셈부르크’ ‘명동콜링’ 등의 노래들로 세상을 수놓았다. 이젠 인디 밴드의 상징이 된 ‘크라잉넛’이다. 걷는 길 자체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인 그들을 9일 서울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