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이 과거의 보존과 재현에 그친다면, 한옥의 미래는 없다[김대균의 건축의 미래]

《‘모던한 한옥’이란 무엇인가얼마 전 주한 스위스대사관의 초대를 받아 대사관 건축 투어를 했다. 이 건물을 설계한 스위스 건축사무소 ‘부르크하르트 파트너’는 특이하게도 이 건물에 스위스의 정체성을 담지 않고 한국의 여러 전통 건축들을 답사한 뒤 이를 바탕으로 대사관을 설계했다. 2018년 준공 이후 스위스대사관은 ‘스위스 한옥’이라는 정다운 애칭을 가지게 됐고, 한국과 스위스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투어 도중 한 분이 가이드를 담당한 대사관 직원에게 “모던한 한옥으로 불리는 이유를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한옥을 닮았다고 할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그 직원은 전통 건축과 유사하게 마당을 중심으로 한 건물 계획과 처마, 목조로 지어진 외관 등을 꼽았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이 더해지자 의문이 증폭됐다. 중정이나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