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현대의 믹스매치 ‘네오 부르주아’의 화려한 귀환

Y2K의 열기가 가라앉고 조용한 럭셔리 시대를 지나온 지금, 잊힌 듯 숨죽였던 또 하나의 고전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바로 ‘네오 부르주아’다. 호화롭고 번쩍이는 것이 미덕이던 1970년대 프랑스 상류층 여성들이 즐겨 입던 고전적인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부르주아 패션이 다시 트렌드 판도를 흔들고 있다. 부르주아를 상징하는 리본이나 자보 장식, 화려한 패턴, 잘록한 허리 라인 아래로 이어지는 풍성한 실루엣 같은 클래식 요소들이 런웨이를 가득 메우며 과거의 우아함을 동시대의 시선으로 소환한다. 이는 단순한 복고적인 움직임이 아니다. 한동안 이어진 미니멀리즘에 대한 반작용이자 고전적 아름다움을 향한 본능적인 회귀로 해석할 수 있다. 2019년 셀린느를 이끌던 에디 슬리만은 이 흐름을 누구보다 날카롭게 짚어냈다. 당시 그는 자보 장식 블라우스에 더블 브레스트 재킷과 골드 엠블럼 벨트를 매치한 다채로운 피스들을 통해 1970년대 고유의 부르주아 유산을 하이패션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지금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