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섭 칼럼]노무현식 단일화와 김문수식 단일화엔 차이가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 협상은 또 그놈의 ‘역(逆)선택 방지 조항’ 때문에 결렬됐고, 결국 김 후보의 최종 후보 등록으로 결론 났다. 김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까지 포함한 여론조사를, 한 전 총리 측은 국민의힘 경선 룰처럼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을 주장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김-한 단일화를 ‘정략적 야합’으로 프레임 했지만 사실 단일화 시도 자체를 비난할 순 없다. 특히 자신들이 그토록 증오한 박정희 정권의 2인자나 재벌 총수와 각각 손잡았던 ‘DJP 연합’,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집권에 성공했던 민주당이 비난할 일은 아닌 듯싶다. 민주당 쪽 단일화가 항상 아름답지도 않았다. 2002년 대선 당시 월드컵 열풍으로 정몽준 당시 국민통합21 후보가 급상승하고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현 민주당) 후보가 3위로 추락하자 민주당 내에서도 지난주 국민의힘처럼 후보 사퇴론, 교체론이 터져 나왔다. 경선에서 노 후보에게 패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