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인간의 절규-폐허속 유모차… 日서 ‘원폭의 역사’ 들추다
3일 일본 교토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니조(二条)성. 여기에 있는 일본 막부시대 쇼군(將軍)의 궁전 ‘니노마루 고텐’은 화려한 금박 장식 등으로 평소 니조성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하지만 대형 부엌과 조리실(다이도코로, 오세이쇼)은 다소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의 목조 건축물로 평소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곳. 이날 건물 안에 들어서자 폭 9.5m, 높이 3.8m 대작 회화 ‘옥타비오 파스를 위하여’가 압도적 분위기를 내뿜었다. 이 작품은 세계적 거장인 독일 출신 미술가 안젤름 키퍼가 3월 31일부터 개최한 개인전 ‘솔라리스’에서 새로 공개한 신작이다. 키퍼가 아시아에서 연 최대 규모의 전시에 어울리는 크기이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폭격의 비극에서 영감을 얻은 회화부터 과학과 신화, 종교에 대한 사색을 담은 작품까지 총 33점을 선보인 이번 전시를 현장에서 둘러봤다.● 죽음과 황금이 섞인 매혹적인 폐허 키퍼는 ‘20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요제프 보이스(19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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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