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후보 교체 새벽 날치기… 정당사에 남을 ‘졸렬한’ 정치공작극

국민의힘이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전 총리로 교체하려다 무위에 그치자 만 하루도 안 돼 10일 밤 김 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한 전 총리로의 후보 교체에 대한 전 당원 대상 찬반 조사를 실시했다가 찬성 의견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자 이를 ‘없던 일’로 만든 것이다. 이번 대선 후보 교체 시도는 우리 정당사에 전례가 없는 졸렬한 정치공작이다. 당내에선 “심야 쿠데타” “제2의 비상계엄” 등 비판이 쏟아졌다. 첫째, 심야에 이뤄진 후보 공고 과정 자체가 비정상적이었다. 당은 이날 새벽 2시 반에 홈페이지에 새 후보 등록 공고를 낸 뒤 새벽 3시부터 딱 1시간 동안만 신청을 받았다. 또 가족관계증명서 등 32건이나 되는 서류를 내도록 했다. 한 전 총리 맞춤형 후보 공고였던 셈이다. 경선 2위 후보 등 다른 후보의 등록을 막기 위해 한 전 총리와 당이 짬짜미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당규엔 후보 등록 신청 시간이 오전 9시∼오후 5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