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낭만열차 타고 사과꽃 수선화꽃 피어나는 충남으로 떠나요~”[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삶은 계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은 생전에 열차여행을 하다가 홍익회 카트를 끌고 가던 아저씨가 “삶은 계란~”하고 외치는 소리에 귀가 번쩍 뜨였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삶이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둥글둥글한 달걀 같은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계란은 부활의 상징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영원한 생명의 상징이다. 또한 단단해보이지만 함부로 굴리다가는 깨져버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인생을 닮았다.  이렇게 2004년 4월 KTX고속철도가 다니기 전 열차안의 풍경은 사뭇 달랐다. 기타를 치고 노래하고, 홍익회 카트에서 맥주에 오징어 땅콩 안주를 사서 먹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하곤 했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느린 기차 안의 풍경. 무궁화호를 타고 장항선을 달리는 ‘충남 레트로 낭만열차’를 타고 시간여행을 떠났다.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   서울역 오전 7시. 103년 역사를 지닌 장항선으로 떠나는 무궁화호 열차가 출발했다. 열차가 서울을 벗어날 즈음 통기타를 맨 가수가 등장했다.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